김정은 정권의 핵 시험(실험) 도발이 또다시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에 따르면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시험장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최근 일부 갱도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지난 15일,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한 후, 핵 시험 도발을 또 다시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핵 시험을 또다시 벌이려는 의도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우선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맞서, 맞대응차원으로 인력과 비용을 줄이면서 대응하는 효과를 높이자는 것이고 또 이참에 핵무기를 마저 완성하겠다는 제 딴의 생각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김정은에 대한 불만이 나날이 높아가는 북한인민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한미연합훈련이 한창 진행 중이고 “참수작전”훈련까지 하고 있으니 김정은이 느끼는 불안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또 김정은이 서울 해방을 운운하며 상륙작전훈련을 한다지만 수많은 인력과 군사장비들을 끌어내며 요란을 떨기도 힘든 형국입니다. 북한인민들의 반응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핵 시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번 성공했다는 말만 하지, 도대체 인민생활이 나아진 것이 뭐냐”며 황당해하는 인민들이 절대다수입니다.
“우리가 언제 제재를 받지 않고 살았나, 제재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식의 선전으로는 도저히 북한인민들을 달랠 수가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핵시험, 미사일 발사로 애꿎은 인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걸 이제는 북한인민도 실제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정은은 한두 번만 하면 완성될 것 같은 핵 시험을 앞당김으로써 이른바 ‘핵 무력-경제 병진노선’을 완성하겠다는 어리석은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김정은의 망상에 지나지 않으며 한낱 도박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핵 시험을 5차가 아니라 6차로 감행한다고 해서 국제사회가 제재를 풀어줄 것도 아닙니다. 곪아 터지기 직전인 북한인민 역시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것만큼 또다시 벌이려는 핵 시험은 자멸의 시기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는 점을 김정은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