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에 플루토늄 사용”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강행할 때 농축 우라늄이 아닌 플루토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의 이런 의견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토대로 한 핵무기 개발 공정을 완성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NY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북한의 핵실험 단행 후 채집된 대기 표본 분석 결과 우라늄이 아닌 플루토늄이 사용됐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 재임 기간이나 국제 원자력 사찰단을 추방했던 지난 2003년에 플루토늄을 추출했으며 6~10개의 원자폭탄을 만들 분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 핵시설을 직접 둘러본 외국 전문가들 중 한 명인 지그프리트 헤커 전 로스 알라모스 국립핵연구소 소장은 “그들이 플루토늄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북한이 “상당히 정교한 장치를 실험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작동시키는데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핵실험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가운데 누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의 소지가 될 전망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 플루토늄의 생산 및 무기화를 중단시켰지만 북한은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클린턴 정부는 지난 1994년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는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부시 행정부는 그런 형태의 위협을 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군사행동 카드’를 제안한 윌리엄 페리 당시 미국 국방장관은 “플루토늄을 폭탄으로 만들기 전에 통제할 여지가 약간이나마 있었지만 이제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버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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