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신고서 제출 `가시권’…내달 6자 본격가동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내주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핵 6자 프로세스가 6월에는 숨가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오는 27∼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 간의 북.미 6자 수석대표 회동이 끝난 뒤에 신고서를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6일 “북.미 회동이 끝난 뒤에 협의 결과를 본국에 보고한 뒤에야 북한이 정식으로 신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가 러시아까지 들른 뒤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시점이 6월2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고서 제출은 다음 주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 소식통의 관측이다.

북한이 신고서를 제출하면 미국은 이를 전후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차(의회통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장면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중국은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를 참가국들에 회람시킨 뒤 최대한 신속하게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어서 6자회담 재개 시기는 6월 둘째 주가 유력해 보인다.

7월 초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외무장관 회담이 6월 26∼27일 예정돼 있는 것도 눈여겨 볼 사안이다.

G8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북핵 문제가 중요한 안건인 만큼 6자 참가국들은 그 전까지는 6자회담을 마무리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셋째 주가 회담을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G8 외무장관 회담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러시아와 일본의 외무장관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이 때를 전후해 6자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신고서 제출과 냉각탑 폭파로 인해 동북아에 오랜만에 긍정적인 기운이 도는 기회를 살려 작년부터 시기만 저울질했던 6자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가장 바쁜 라이스 장관이 아시아로 오는 기회를 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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