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폐쇄 뒤 IAEA 복귀’ 확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핵시설 폐쇄 조치를 취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계관 부상은 제6차 6자회담 첫째날 회의에서 북한의 향후 조치를 언급하면서 ‘핵시설을 폐쇄한 뒤 IAEA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가동중단과 IAEA 감시단의 입북이 이뤄지고 그에 맞춰 중유 5만t이 북측에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북한의 IAEA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동결문제가 19일 재무부의 발표를 계기로 해결된데 이어 북측이 핵시설 폐쇄 후 IAEA 복귀 방침을 밝힘에 따라 비핵화 일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은 지난 13~14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방북을 계기로 IAEA 조기 복귀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4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측과 관계정상화의 길을 열었다”면서 “북한은 IAEA 회원국 복귀에 긍정적 입장”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1994년 1차 핵위기 당시 IAEA 탈퇴를 선언했다가 제네바 합의에 따라 IAEA와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정상화했으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파문으로 제2차 핵위기가 불거진 후인 2003년 IAEA 사찰관을 추방함으로써 IAEA와의 관계를 다시 단절했다.

그러나 2005년 9.19 공동성명이 도출되면서 북한은 조속한 시일내에 핵비확산조약(NPT)과 IAEA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것을 약속했고 이 약속은 공동성명에 명시됐다.

한 소식통은 “NPT복귀의 경우 북한의 핵무기 폐기 또는 외부 반출 등이 이뤄진 후에나 가능하지만 IAEA복귀는 북한의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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