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재가동 선언은 ‘벼랑끝 전술’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재처리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것은 ‘벼랑끝 전술’로,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는 속셈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서울발 기사에서 전문가들의 진단을 인용, 보도했다.

영변 핵시설의 복원으로 향하는 절차들은 관련국을 압박,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묘안을 찾도록 만들 것이고, 북한은 협상장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더 많은 카드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 아메리칸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북한 전문가 피터 벡은 “그들(북한)이 전면적인 결렬과 위기를 추구한다면 나는 매우 놀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북한 (문제를) 더 높은 우선 순위에 두려는 관심끌기 행동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가 국내 금융위기, 러시아와의 긴장관계 등으로 궁지에 몰려있다고 판단해 북한이 이처럼 행동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집권기가 몇 달 밖에 남지 않은 부시 행정부가 자신들의 외교적 업적을 지켜내기 위해 북한에 최후의 양보를 하려 할 수 있고, 만약 이것이 아니더라도 북한은 내년 1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의 취임 때 협상에서 우위의 입지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이터 통신에 “부시 대통령은 매우 곤경에 처해있고, 북한은 그를 압박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와이 소재 싱크탱크인 ‘태평양 포럼 CSIS’의 칼 베이커 소장은 “미국은 이 문제를 더이상 협상불가라고 보지 않는 게 분명하다”며 “북한도 대화 의지가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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