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불능화 속도 지연 시사”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對北) 에너지 지원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핵시설 불능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평양발(發)로 보도했다.

북한 현학봉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2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및 중국의 3자 북핵 대북설비지원 협의를 마친 뒤 “6자회담 참가국들이 맡은 경제적 보상의무의 이행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은 불능화의 속도를 “조정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현 부국장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이 핵시설의 재가동을 어렵게하는 작업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협의에는 우리측에서 임성남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북한에서는 현 부국장, 중국에서는 천나이칭(陳乃淸) 외교부 한반도담당대사가 각각 참석했다.

평양에서 개최되는 첫 북핵 다자접촉인 이 협의에서 3개국은 6자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이 1차로 맡기로 한 에너지 설비.자재 제공분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3 합의 및 10.3 합의에 따라 한.중.미.러 4개국은 북한의 핵시설 신고.불능화 이행의 대가로 북한에 중유 45만t 및 중유 50만t 상당의 에너지 관련 설비.자재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설비.자재 1차분의 제공은 한국과 중국이 각각 맡기로 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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