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복구 준비단계에 있는 듯”

미 국무부는 8일 북한이 영변핵시설을 불능화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무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설치한 핵시설 장비에 대한 봉인을 제거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장비를 일부 이동시킨 것 외에 IAEA 봉인 제거 등 추가 조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봉인이 제거되거나 파괴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영변 핵시설 가동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그들이 종전에 취했던 것과 같은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현재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불능화 과정을 되돌리겠다고 말로 위협하는 단계, 핵시설 복구 준비단계, 실질적인 복구단계가 있을 수 있다”며 “그들은 아마 불능화 이전으로 가기 위해 복구를 준비하는 두 번째 단계 어디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핵시설을 복구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그리고 복구 비용이 얼마가 될지 그리고 그들이 비용을 부담하려고 할지 여부에 많은 의문이 있다고 매코맥 대변인은 지적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복구시도를 미국 측에 통보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정기 접촉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창고에서 장비를 꺼내기 전에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암시를 받았고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도 계속 그들에게 6자회담이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들의 약속을 이행할 필요가 있고 그들이 현재 취하고 있는 그런 조치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베이징(北京) 방문에 대해 “힐 차관보는 중국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대표들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중국이 협상 진전을 위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뭔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협상 진전을 위해 활발하게 개입하고 있다”면서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해야 할 일은 국제적인 기준에 따른 검증의정서에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북한이 폐쇄사회여서 외부의 기준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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