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복구방침 美에 사전통보”

북한은 불능화가 진행되던 핵시설에 대한 복구작업을 개시하겠다고 미국 측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지난 2일 영변 현장에 머물고 있는 미국요원들에게 핵시설에 대한 복구작업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구두로 통보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도 당일 늦게 미국측으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핵시설 복구 개시의 판단근거와 관련, “불능화 작업시에 제거해 창고에 보관했던 장비들을 옮겨서 현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 파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다른 조치에 대해 “냉각탑 폭파 이후 그동안 잔해가 그대로 있었는데 그 잔해들을 청소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핵시설 복구개시가 6자회담 합의사항 위반임에 틀림없지만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면서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은 상황을 해결하고 단기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때문에 우선은 북한을 설득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핵시설 복구개시에도 당장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당국자는 영변에 머물고 있는 미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의 추방 움직임은 없다면서 “오히려 북측의 조치들을 목격하도록 계속 머물게 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간에 핵시설 복구개시 여부에 대한 판단에 차이가 있는 것과 관련, “영변의 장비 이동을 핵시설 복구 개시로 보느냐 아니냐의 차이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데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전날 밤 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영변 핵시설의 복구작업을 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미 국무부는 “이동시킨 장비들이 핵시설을 재건하거나 재조립하는데 사용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구작업은 시작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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