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가동중단 후 6자회담 개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중단을 선언하면 이를 핵시설 폐쇄에 착수한 것으로 간주, 차기 6자회담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5일 “영변 핵시설을 가동중단한 뒤 핵시설을 식히는데 필요한 1주일 정도를 허비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한이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면 폐쇄조치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향후 일정 등을 감안, 북한이 내주 영변 핵시설 가동중단 조치를 취할 경우 차기 6자회담은 내주말인 14일께 베이징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9일 특별이사회 결의를 거쳐 북한 핵시설 폐쇄 및 봉인에 참가하는 검증.감시단 6~8명을 12일께 북한에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의 핵시설 가동중단 선언에 맞춰 한국은 내주 중유 5만t 제공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이날 “대북 중유를 수송할 첫 배는 울산에서 선봉으로 6천200t을 싣고 떠날 것”이라며 “약속한 14일까지는 첫 항차 출발에 문제가 없다고 현재로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핵시설 폐쇄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한 만큼 수석대표 회담 형식의 6자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에 열자는 것이 의장국 중국 등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북 성과를 바탕으로 곧 6자회담 참가국들의 의견을 수렴, 차기 6자회담 개최일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박2일 일정으로 5일 중국을 방문, 회담 일정 등을 논의한다.

소식통은 6자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가급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이전에 베이징에서 여는 방안이 더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