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복구 가속하면 에너지지원 중단”

한국과 미국 등은 북한의 핵시설 복구 속도가 빨라지면 경제.에너지 지원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영변의 핵연료봉공장, 5MW원자로, 재처리시설 등 불능화 조치가 이뤄지던 3개 핵심 시설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복구작업의 속도가 느리지만 가속화된다면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 지원 의장국인 한국은 북한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에도 북한을 자극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당분한 계획된 에너지 지원은 계속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다른 소식통은 “지금은 북한의 의도가 불분명하지만 북한의 핵시설 복구가 보다 노골적으로 진행된다면 에너지 지원은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에너지지원 실무협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5개국(한.미.중.일.러) 간의 협의결과 행동 대 행동에 따라 경제적 지원을 하지만 어느 정도 빨리 (불능화)상황이 악화되고 있는지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등은 특히 북한의 재처리시설 복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소식통은 “3가지 핵심시설 중에서 복구기간이 가장 짧으면서도 파급력이 가장 큰 곳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재처리시설”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천연상태의 우라늄 정제 → `미사용 연료봉’ 제조(핵연료봉 공장) → `사용후 연료봉’ 제조(미사용 연료봉 연소.5MW원자로) → `무기급 플루토늄’ 제조(사용후 연료봉 속 플루토늄 농축.재처리시설) 등의 과정을 거쳐 핵탄두에 넣을 플루토늄을 만들어왔다.

북한은 현재 상당량의 미사용연료봉을 보유하고 있어 재처리시설을 복구하면 바로 핵탄두에 넣을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등은 재처리시설 복구에 두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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