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가동 임시중지에 중유 100만t 지원”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이번 6자회담 결과를 보도하면서 중유 100만t 지원 대가로 ‘핵시설 불능화’ 대신 ‘핵시설 가동 임시중지’를 언급해 주목된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10시 정각 베이징발로 회담 타결 소식을 간략하게 전하면서 “회담에서 각 측은 조선(북한)의 핵시설 가동 임시 중지와 관련해 중유 100만t에 해당한 경제, 에네르기(에너지)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핵시설 가동 임시중지는 동결이나 봉인.폐쇄 수준으로 해석돼 합의문에 명기된 핵시설 불능화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불능화 조치는 핵심부품을 뜯어내 핵시설을 다시는 가동할 수 없도록 사용불능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영구 폐기의 직전 단계로 알려져 있다.

합의문은 “초기조치 기간 및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모든 핵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한 신고와 흑연감속로 및 재처리시설을 포함하는 모든 현존하는 핵시설의 불능화를 포함하는 다음 단계 기간 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최초 선적분인 중유 5만톤 상당의 지원을 포함한 중유 100만톤 상당의 경제.에너지.인도적 지원이 제공된다”고 언급돼 있다.

그러나 중앙통신이 이날 6개국의 합의로 공포된 합의문 전문을 소개하지 않은 채 합의내용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언급을 핵시설 불능화 부정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통신은 아울러 “조선과 미국은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고 완전한 외교관계에로 나아가기 위한 쌍무회담을 시작하기로 하였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각측은 앞으로 6차 6자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

북한은 이번 6자회담 결과와 그에 대한 평가를 아직까지 내놓고 있지만 하루이틀 내로 외무성 담화 등을 통해 회담 전반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