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 선언 한달…체제결속 주력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2ㆍ10 성명’ 이후 북한은 내부적으로 주민들의 총진군을 독려하는 군중대회 등을 통해 체제 내부 결속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2ㆍ10 성명과 그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힌 외무성 비망록(3ㆍ2) 발표 이후 이를 반복 보도하면서 세계 각국 언론들이 다룬 소식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핵문제와 관련, 자신들의 입장을 외부세계에 적극 알리고 미국에 대한 압박 공세를 취하면서 사회 분위기를 달궈 주민 결집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 선언 10여일 후인 지난달 22일 10만여 명이 참가한 평양시 군중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각 도와 지역, 공장ㆍ기업소, 행정단위별 군중대회가 이달 초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지난달 초 진행한 선군혁명 총진군대회(2ㆍ2∼3, 평양)의 후속 행사로 개최된 군중대회에서는 긴박한 정세를 내세워 주민들에게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강력 대항 △해방 60돌과 노동당 창당(10ㆍ10) 60돌 행사를 위한 총돌격전 △절대적 충성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또 평양서 열린 선군청년선구자대회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 후 ‘일심단결’, ‘총폭탄’, ‘총진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런 움직임은 핵문제에 따른 위기의식을 조성,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체제 내부를 결속시키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 선전매체들이 반미ㆍ반일 논조를 크게 늘리고 있고, 주민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이 당초 9일 소집했던 최고인민회의 제11기 3차 회의를 돌
연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에 있는 대의원들의 제의’를 이유로 연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행보가 매우 여유있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정일 위원장은 2ㆍ10 성명 이후 모두 5차례 공개활동에 나섰는데,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접견과 러시아 대사관 방문을 제외한 3차례가 모두 무용단과 교향악단 등 공연관람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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