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문제 해결서 몽골 역할론 부상”

북한의 핵문제 해결과 북미관계 개선 등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몽골의 중재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전쟁 당시부터 북한의 우방 역할을 해왔으며 자본주의로의 체제 전환 이후에도 북한과 가까운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몽골이 북한과 미국 간 관계개선 등을 중재할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도 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과 몽골의 관계는 최근 몽골이 탈북자들을 북한에 인계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전과 다름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북한 박재경 인민무력부 부부장의 몽골 방문이 알려지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관련한 흥미로운 관측들이 흘러나온다.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사흘간에 걸친 박 부부장의 몽골 방문은 공교로운 교통사고로 일정이 하루 늦춰지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박 부부장의 방문은 수 개월전 몽골 군당국자들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국들은 이를 놓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달 25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박 부부장이 몽골 방문시 최근 미국을 다녀온 곰보자브 잔단샤탈 의원과 만난 점을 들며 그가 이를 통해 미 행정부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해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미국은 몽골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미 국무부에서 오랜 한국통을 역임하며 지난 2003~2006년간 주한 미 부대사를 지낸 마크 민턴은 “몽골은 6자 회담 당사국 모두와 고유의 관계를 맺고 있다”며 “몽골의 존재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 역시 양국관계 개선을 돕는 데 적극적이다. 루브산반단 볼드 몽골 국방장관은 최근 WT와의 회견에서 “북한은 병영화돼있지만 연착륙 정책을 시도한다면 생산적 방식으로 문제를 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볼드 장관은 “북한이 권위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돕고 싶다”며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우방이며, 북한이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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