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해외 확산했을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해외로 핵무기를 확산시켰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마이클 매코넬 미 국가정보국장(DNI)이 5일 밝혔다.

또 북한은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이 현재까지 두 가지 모두에 계속 개입하고 있다는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있는 매코넬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에 출석, 이같이 증언했다.

매코넬 국장의 증언은 작년 9월 초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 이후 북한과 시리아간 핵커넥션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북미 양측이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및 핵이전 신고대상 포함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날 청문회에서 매코넬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미 몇몇 중동국가와 이란에게 탄도 미사일을 팔았으며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해외로 확산시켰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코넬 국장은 “북한군은 (전쟁을 하더라도) 한국을 이길 수 없다는 게 거의 확실하지만 수십만의 사상자를 내고, 한국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수백기의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등 북한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 및 두 나라에 있는 미군 기지에 위협을 가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을 언급, “북한의 핵실험 실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예전의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실험에) 앞서 북한은 최소한 핵무기 6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과거에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을 추진했다는 점을 계속 평가해왔으며 오늘날까지 그런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전략과 관련, 매코넬 국장은 “북한은 아마도 자신의 핵능력을 전쟁보다는 억제수단이나 외교적인 강요수단용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어떤 한정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미국)도 북한당국이 군사적 패배에 직면해 있거나 통제권을 잃게 될 위험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미군이나 미 본토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코넬 국장은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해외 핵이전 문제가 북미간 쟁점이 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우리는 북한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계속 개입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김정일이 6자회담에서 약속했던 것처럼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지킬 지 여전히 확신하지 않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006년 7월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 발사실험을 실시했으나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성공적으로 발사실험을 하지 못하면 북한이 미사일로 미 본토를 성공적으로 타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메이플스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북한군은 훈련과 장비가 부족하지만 대규모 군대를 휴전선 부근에 전진배치하고 있고 화력이 뛰어난 대포와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중거리 미사일과 대포동 2호를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중거리미사일 가운데 다양한 기종을 이란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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