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탄두화.중거리미사일 장착 가능”

북한이 개발된 핵무기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정도로 작게 만드는데 이미 성공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핵탄두를 ‘스커드’나 ‘노동’같은 중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민간단체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대니얼 핑크스턴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지난해 말까지 핵무기 탄두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핑크스턴 수석연구원은 ‘스커드’ 미사일이 한국 전역을 사거리 안에 두고 있고 ‘노동’ 미사일이 일본까지 날아갈 수 있다며 이 미사일들 중 일부를 탐지하기 어려운 점도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달 초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에 대해 조립과 연료 주입, 무장 등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핵무기 탑재에는 적합하지 않은 운반 수단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더 타임스는 핑크스턴 연구원의 분석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최근 발언 등을 거론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을 완전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나는 어느 국가를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합동군사령부(JFCOM)는 지난해 말 발간한 ‘2008 합동작전 환경평가보고서’에서 북한을 중국, 인도 등과 함께 아시아의 핵보유국으로 기술해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 정부는 당시 JFCOM 보고서 내용이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 1월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부터 러시아에 이르는 핵보유국 대열에 북한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한국은 북한을 완전한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경우 협상 과정에서 더 강력한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완전한 핵전력을 갖추게 되면 한국에서의 유사시 계획에 대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에서 만약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외국이 개입할 때 잠재적 비용을 크게 상승시킬 것이라고 더 타임스는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