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재료 추가확보했나

북한이 3일 폐연료봉 8천개에 대한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폐연료봉 재처리는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얻는 과정이다.

북한은 천연상태의 우라늄을 정제해 미사용 연료봉을 제조하고 이를 연소시켜 폐연료봉을 제조한 다음 폐연료봉 속의 플루토늄을 농축시켜 무기급 플루토늄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해 핵탄두에 넣을 플루토늄을 만들어왔다.

북한은 모두 40㎏가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핵무기 6~7개가량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북한이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한 8천개의 폐연료봉으로부터는 약 7㎏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으며 이는 핵무기를 1개 더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즉 이날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대 8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북한이 확보했다는 의미인 셈이다.

북한의 핵무기 능력 확대 공언에 따라 추가 핵실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핵무기 체계의 핵심은 단순 폭발장치나 핵무기 자체라기보다는 이를 운반해 목표지점을 타격하는 능력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소형화를 이유로 핵실험을 재차 감행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북한이 2006년과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감행한 것도 북미관계와 관련한 국제정치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는 동시에 기술적으로는 소형화에 대한 실험을 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백승주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핵 전문가들은 한 국가가 핵무기 체계를 완성하려면 약 4차례의 핵실험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 센터장은 “특히 재처리 완료 주장은 핵무기 보유 수량을 늘려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군의 한 핵 전문가도 “북한 입장에서는 핵무기 보유수량을 늘리고 대미관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성능개선을 빌미로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이날 폐연료봉 8천개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하면서 `핵억제력 강화를 위해 무기화하는 데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이 이룩됐다’고 언급한 부분은 핵무기의 소형화에 상당 부분 진척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가능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핵탄두 무게를 1t 이하 수준으로 소형화해야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에 탑재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으로, 전문가들은 핵실험을 거듭할수록 경량화 기술이 축적돼 소형화에 다가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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