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개발 어디까지 왔나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가 2006년 북한의 핵실험을 `핵무기(nuclear weapon) 폭발실험’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함에 따라 2년4개월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언 파네타 CIA 국장 지명자는 5일 당시 북한의 `핵실험’을 그간 미 정부가 견지했던 `핵장치’가 아닌 `핵무기’ 폭발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 발사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사실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이 2006년 단순한 핵장치가 아닌 핵무기 실험을 했다면 2년여가 지난 현재 핵무기 개발 수준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초소형화 기술도 어느 정도 진척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핵무기 체계의 핵심은 단순한 폭발 장치가 아니라 이를 운반해 목표지점을 타격하는 능력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얼마나 소형화했느냐 여부에 따라 군사 위협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핵무기 6~7개를 `만들 수 있는’ 40㎏ 가량의 플루토늄을 갖고 있을 뿐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물론 `핵무기 실험’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태영 합참의장은 작년 10월8일 국회 국방위에서 “그동안 핵무기 제조기술이나 고폭실험들을 계속 봐왔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가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그런(플루토늄 40㎏) 양이면 6~7개를 제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이 그 원료를 갖고 있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핵무기 개발여부에 대해선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선 미사일이 무거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거나 핵탄두를 소형화해 탑재해야 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핵탄두의 무게를 1t 이하 수준으로 소형화해야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에 탑재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만에 하나 북한이 개발했다면 기술수준을 감안, 탄두 무게가 4~5t 정도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 군사전문가는 6일 “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정교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데다 2006년 핵무기 실험을 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경량화에는 최소 5~7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 작업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군 당국은 근거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문가는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선 굉장히 정교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북한 기술로는 아직 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핵탄두를 소형화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2006년 발사해 실패했던 대포동 2호를 상당부분 개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사일의 핵탄두 탑재 능력 역시 향상됐거나 핵탄두 소형화에도 일정부분 진전을 이뤘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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