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는 조금…美와 관계정상화 걸림돌 안돼”

북한은 자신들의 핵무기 보유가 미∙북 관계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한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핵보유국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이 미국과 친구처럼 지내는 것을 예로 들며 북한측 관리가 이같이 말하고 “게다가 우리는 (핵무기를) 조금 밖에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4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리처드 소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은 이른바 ‘북핵 3단계’에서도 핵무기를 보유할 생각이며, 미국과의 완전한 관계정상화가 이뤄진 뒤에나 핵무기를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런 입장은 핵무기 폐기 뒤에 관계정상화를 하려는 미국 행정부의 생각과는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미∙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관련, “북한은 먼저 테러지원국 지정해제를 미국에 요구한 반면, 미국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먼저 하라고 서로 떼밀다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핵확산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이를 부인하면서 선적서류 등 ‘물증(real proof)’을 내놓으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1기 부시 행정부 시절(2001~2003년) 미국의 대북협상대표를 지냈던 대북전문가다.

그는 지난달 29일 한 토론회에서 지난 4월 자신의 방북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폐기대상으로 플루토늄 관련 시설을 해체하는 것만 포함하고 있고, 보유하고 있는 핵물질이나 핵무기는 폐기대상에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소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파장이 확산되자 미 국무부 톰 케이시 부대인은 지난달 30일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마치 협상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함으로써 돈벌이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그들이 틀렸다는 사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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