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기술정보 획득위해 미국내 간첩침투 노력”

북한은 미국에서 핵무기 기술 관련 정보를 빼내기 위해 스파이를 침투시키려고 노력해 왔으며 특히 최고급정보를 얻기 위해 미국 정부기관에 위장취업할 수 있는,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남한 출신 재미 대학생을 포섭하기도 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워싱턴타임스의 국방 및 국가안보 담당 전문기자인 빌 게르츠는 19일 출간된 ‘미국의 적들-그들은 어떻게 우리 핵심정보를 훔쳐갔나(ENEMIES-How America’s Foes Steal Our Vital Secrets)’라는 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이 미국에서 관련 기술을 빼내기 위해 스파이망 구축을 시도해왔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게르츠 기자는 저서에서 지난 2004년 미 정부내 방첩기관에서 작성한 ‘정보위협 핸드북’을 인용, 북한 스파이들이 미국에 침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북한 스파이들의) 이곳(미국)에서의 활동이 제한돼 있지만 일부는 핵무기 기술 취득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위협이되는 활동에 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작성된 미 정부 비밀보고서도 북한이 과학과 기술정보 수집에 첩보활동의 우선순위를 두고 공격적인 활동을 벌이도록 한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게르츠 기자는 말했다.

게르츠 기자는 북한의 대미(對美)첩보활동의 실례로 지난 2003년 2월 7년 이상 북한을 위해 스파이활동을 벌여온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존 정웅 예(63)씨의 경우를 소개했다.

FBI는 예씨 사무실 압수수색과 전화통화 및 팩스통신 감청 등을 통해 예씨가 북한과 중국, 호주, 체코 등을 방문하며 북한의 안보담당 관리들을 만나 활동자금을 받았고 미국내 신문, 잡지, TV 및 라디오 등의 보도내용을 중국을 통해 북한에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특히 FBI는 예씨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예씨가 최고급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미국 정부기관에 침투할 수 있는 하수인을 고용했음을 입증하는 메모를 발견했고 예씨와 ‘L’로 알려진 동료여성과의 대화내용 감청을 통해서도 이 같은 내용을 확보했다고 게르츠기자는 밝혔다.

FBI의 공소장에 따르면 예씨는 지난 1998년 3월 ‘북한의 통제관들’에게 자신이 미국에서 1969년 서울 태생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컴퓨터에 능숙하며 이념에도 투철해 믿을 만한 젊은이 ‘C’를 고용했다는 내용의 팩스 2장 이상을 보냈으며 ‘L’은 예씨와의 대화에서 ‘C’를 워싱턴에서 기자로 취직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해 물었다는 것.

뿐만아니라 예씨는 ‘L’이 FBI에서 일하도록 하기 위한 발판으로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사 사무실에 취직하도록 돕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들이 미 정부내에서 최고기밀을 얻어내는 데 포커스를 맞춰왔음이 공소장에 나타나 있다고 게르츠 기자는 주장했다.

또 FBI 도청내용에는 예씨가 L과의 대화에서 “그들(북한 사람들)이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보고할 것을) 원하고 있다. 그들은 한 해에 100~150건 정도 보고할 것을 원하고 있다. 나는 작년에 160건 정도 보고를 마쳤다”고 언급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게르츠 기자는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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