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개발 인력 얼마나 될까

북한의 핵개발 전문인력들은 영변 핵시설 냉각탑이 폭파되는 순간 어떤 기분이었을까.

미국 정부 인사로 폭파 현장에 있었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28일 서울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따라온 미국 기자들과 만나 폭파 현장 옆자리에 있었던 리용호 북핵 담보처장 등 북한측 인사들의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성 김 과장은 “냉각탑이 무너지는 순간 리 처장의 얼굴에서 감정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다른 북한 관계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특히 리 처장은 ‘냉각탑 폭파가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성 김 과장의 질문에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성 김 과장은 그러면서 “냉각탑이 무너져내리는 순간 북한 관계자들의 표정에서 슬픔을 감지할 수 있었다”면서 “영변 핵시설에는 상당한 수준의 감정이 개입돼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냉각탑 폭파에 이처럼 `상당한 수준의 감정’을 부여할 수 있는 핵개발 인력들이 북한에 얼마나 될까.

과거 국방부 등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현재 북한에는 핵개발에 필요한 핵심고급인력 200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밑에 전문인력이 약 3천명, 그리고 기술인력 6천여명까지 합치면 모두 9천명이 넘는 핵개발 인력이 존재한다.

또 5개의 핵개발 전문연구소가 있으며 김일성 대학과 국방대학, 김책공업대학, 미림대학 등 핵개발 전문대학도 4곳이나 있다. 이 가운데 김책공업대학은 핵전기공학과와 핵연료공학과, 원자로공학과를 설치해 인력양성을 하는 대학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개발을 총괄하는 사람은 전병호 노동당 비서며, 핵개발 자금은 노동당 131지도국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호 비서는 1926년 함북 무산출생으로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노동당 비서국 비서,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군수공업정책검열부장, 국방위원을 역임한 군수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현재 핵무기의 제조와 실험.배치.운반. 사용전략 등 핵무기 개발에 대한 총괄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국방부는 파악하고 있다.

노동당 131지도국은 자금 뿐 아니라 핵무기의 제조시점과 설계 및 파괴력에 관한 정보 등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의 배치 위치와 관리 명령체계에 관한 정보, 그리고 관련업무에 종사하는 인적자원에 관한 정보까지 담당하고 있다.

북한은 핵개발에 전념하고 전문인력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구 소련이 1950년대 핵관련 종사자들을 별도의 집단 거주시설에 거주하게 한 사례를 모방해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비밀 핵도시 2~3곳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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