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동포의 월드컵 남북 예선전 응원 허용

북한이 내달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남북한전에 해외동포의 응원을 허용했다.

반면 북한은 지난 5일 개성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경기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에서 남측이 제안한 1천명 규모의 응원단을 보내는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시해 대조를 이룬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3월과 4월 ‘동포조국방문단 계획’에서 내달 22일부터 29일까지 방문단이 방북할 것임을 소개하면서 “3월26일 평양에서 세계축구선수권대회(W컵) 제3차 아시아지구 예선경기가 남조선팀 사이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조선신보가 이처럼 방문단 일정을 알리면서 26일 경기를 알린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 당국이 조총련 방문객에 대해서는 월드컵 응원을 허용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2005년 3월 평양에서 열렸던 이란과 월드컵 예선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관중 난동과 같은 불상사가 재연되는 것을 우려해 남측에 대해 응원단을 허용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제3국 국적을 가진 해외동포의 경기 관람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월드컵 예선 남북한전은 북한 대표팀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는 다음달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남북한전에서 정상적인 응원을 펼칠 수 없을 경우 원정 응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북측은 이번 경기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정식 대회의 예선전임에도 불구하고 종전 남북 간 친선 경기 때처럼 한반도기와 아리랑을 국기 및 국가 대신 사용하자는 입장이어서 추가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가 국가간 경기인 만큼 태극기와 애국가 연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3국에서 무관중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후속협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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