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일날조, ‘중골나루’ 최초포착

▲ 평북 의주군 압록강변에 위치한 김형직 우상화물.전시관(左)과 찬양비(右)가 보인다.

평안북도 의주군(郡)에 있는 김형직(김일성의 아버지)에 대한 우상화물 ‘중골나루터’가 최초로 포착됐다. 의주군 압록강변에 위치한 ‘중골나루터’는 김형직이 1920년 초반 ‘항일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도강(渡江)한 것을 기념한다며 설치된 것이다.

The DailyNK 권정현 특파원(중국 丹東)이 지난해 여름 최초로 촬영에 성공, 3.1절을 기해 공개한다.

▲ 비문(碑文)에는 ‘길이 빛나라 중골나루여’라는 제목이 보인다

이곳에는 김형직이 압록강을 넘을 때 사용했다는 나룻배를 보관하고 있는 전시관과 그의 항일운동을 미화하는 내용이 적혀 있는 ‘중골나루터 비(碑)’가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근방 압록강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중국 주민들에 따르면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24시간 경비를 서며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

북한정권은 그동안 오직 김일성-김정일 가계(家系)가 항일운동을 주도했다고 선전해왔다. 중국공산당이 주도한 만주 동북항일연군 역사가 김일성 주도의 항일운동으로 묘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항일역사와 전혀 관계 없는 김일성의 아버지, 할아버지 등도 항일투사의 전형으로 묘사하며 이들에 대한 가계 우상화물을 북한 곳곳에 설치해왔다.

북한의 소학교와 고등중학교에서는 1917년 김형직이 결성한 “조선국민회”가 3.1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심지어 유관순 열사의 항일운동도 김형직이 “지도”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형직을 “반일민족해방운동을 공산주의 운동으로 전환시킨 선구자”로 칭송하여 김형직사범대학, 김형직인민병원등에 칭호를 붙였으며 양강도 북쪽에는 ‘김형직군(郡)’까지 설치되었다.

▲ 김형직이 압록강을 건널때 사용했다는 나룻배가 전시되어 있다

박인호 기자 park@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