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만 개발, 수익성보다 정치적 요소가 좌우”

북한 당국이 항만 개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사업성도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항만기술단의 심형보 사장은 11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 조찬간담회’ 강연자로 나서 “북한 라진항의 개발이 남.북.중.러를 잇는 물류 운송의 비용 절감과 자원외교라는 경제적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심 사장은 ‘북한 주요항만 사업의 투자 가능성과 효율적인 개발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북한의 8개항(라진, 선봉, 청진, 흥남, 원산, 남포, 해주, 송림)의 입지적 조건을 분석하고 이들 항만 개발로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기대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항만이란 원래 5년 후를 보고 개발하게 되는데, 만약 북한이 개방을 선택해 외국과 무역을 하려고 해도 마땅한 항만이 없는 형편”이라며 “향후 북한의 개방과 국제무역을 염두에 두고 북한 항만개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이라는 대북정책과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사장은 라진항을 예로 들며 ‘3단계 개발’을 제안했다. 북한의 정치상황이 불안한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기존 항만시설을 보수·정비하고(1단계), 물동량이 늘어 투자금이 회수되는 시점에서 추가 투자(2, 3단계)를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직접 만났던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정권이 (항만)개발을 원하는 것 같다”며 “중국으로 이어지는 물류량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수익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중국 다렌(大連)항으로 모아지는 물류량의 10%만 라진 항만으로 끌어와도 투자금 회수는 충분하다는 것.

이와 관련, 김진구 LSE연구원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북한 항만 자료가 오래된 일본의 자료임을 지적하며, “(북한 항만 주변의) 토사 퇴적으로 인해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항만 개발은 수익성보다 경제외적 요소 즉, 정치적 요소가 많이 좌우하는 사업일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의 실제 의중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2007년을 기준 남북교역통계를 보면 항구별 반출입 중량 총계는 78만2천139t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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