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합의 이행 의지 불투명…구체성 결여”

미국과 일본 등 6자회담 관련국들은 24일 열린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지만 북한의 실제적인 태도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의지가 있다면 이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6자회담을 재개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북측의 태도 변화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러나 “김정일의 방문이 마무리된 뒤 러시아 측과 접촉할 것이다. 러시아는 6자회담 참가국으로 그들의 목적은 우리와 같다”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언론도 북-러 정상회담은 구체성이 결여된 회담이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진전은 없었다고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동안 중단할 의사를 표시 했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면서 “북한 측이 앞으로 어느 정도 합의를 이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김정일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핵실험 동결 의사를 표시한 데에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이용해 6자회담 관련 대미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러시아의 한반도 가스관 사업이 북한의 핵개발 포기에 대한 대가라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러시아의 ‘경제지원 카드’의 효과에 기대를 걸었지만 큰 성과는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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