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함포·해안포 130여발 발사”…통보 6시간만에 발사

북한이 13일 사전에 일방적으로 예고한 대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8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공개와 9일 동해상 KN-01 대함미사일 3발 발사에 이은 세 번째 무력시위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오후 9시부터 10시 25분까지 사전 통보된 백령도 동북방 NLL 북쪽 약 2㎞ 부근 해상으로 함포와 해안포 등 130여 발을 발사했다. 발사된 포탄은 NLL 이남 해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은 해상사격 계획을 남측에 사전 통보한 지 6시간 만에 사격을 시작했다. 북한이 최근 들어 밤늦게 야간에 해상 사격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대남 무력시위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여 앞으로 북한 동향이 주목된다.

한 대북 전문가는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과 무력시위는 북한 특유의 ‘화전양면’ 전술로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 올려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미사일 발사가 무력시위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북한군의 정규 훈련일 수 있다는 측면 그리고 우리 당국에 사전에 통보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완전히 남북관계를 경색으로 끌어가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군 사격이 시작되자 즉각 긴급조치반을 소집하고 화력대기 수준과 공군 비상대기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히며, 북측이 우리 측 해역으로 도발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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