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함북조선소 길이 33m 잠수함 건조 중”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 위치한 조선소 내 군수품공장에서 잠수함 조립이 진행 중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청진시 내부 소식통은 “함북조선소 군수품공장에서 잠수함 조립이 한창”이라며 “함경남도 신포시에 위치한 ‘봉대 보일러 공장’에서 만든 길이 33m에 달하는 잠수함의 본체를 옮겨와 내부제작과 설비 일체, 전기장치 같은 요소들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수함 본체가 함북조선소에 옮겨진 시기는 지난해 당대표자회의(9.28) 전후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당시 무기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2경제위원회 산하 군수품공장들은 대대적인 무기생산 성과로 2.16(김정일 생일)을 기념하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군수품공장의 간부들은 전체 종업원 모임에서 “영광스러운 당대표자회의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고 호소하면서 ‘내년 2·16 전 잠수함 조립을 완성해 장군님께 충성의 선물을 올리자’는 내용의 결의문까지 낭독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군수품공장 종업원들의 결근이 잦아 완성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며 “조립을 앞당기자면 종업원들이 발동돼야 하는데 (경제난 등으로)그들의 열의가 점점 식어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최근엔 출근한 사람들 중 일부가 잠수함에 들어가는 설비들인 전기선, 고압페인트, 압력계기를 비롯한 수입산 설비들을 몰래 시장에 나가 거래하다 적발돼 큰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함북조선소는 북한의 3대 조선소(나진, 육대, 함북) 중 하나로 동해안에 위치한 최대 조선소이다. 배수량 1만4,000톤급의 대형화물선에서 함정에 이르는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연간최대건조능력은 약 3만 톤, 종업원 수는 7,500여명이다.


신포조선소는 어선 및 함정건조 전문조선소다. 연간 최대건조능력은 1.6만톤이며, 최대 6,000톤급 정도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 전체 종업원은 약 1,500명 정도이며, 1980년 이후부터 잠수함, 소형 잠수정 및 공기부양정 등을 건조하고 있다.


때문에 함북조선소에서 잠수함을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소식통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이전부터 잠수함 조립과 설비 제작을 해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한 “최근 2.16을 맞아 군수품공장 노동자들에게 10일분의 통옥수수가 공급됐다”면서 “노동자들은 ‘잠수함 조립이 계속 늦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걸 구실로 배급이라도 드문드문 받을 수 있다’는 등의 말이 돌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가 발간한 ‘2010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잠수함정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해 3월26일 연어급(29m 추정) 잠수함을 서해상에 침투시켜 천안함을 폭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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