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 병사의 연필화 대대적 보도

북한 신문은 요즘 북한군 한 병사가 군사복무 중에 체험한 것을 그렸다는 연필화를 연재,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황철진이라는 북한군 병사가 그렸다는 12점의 연필화를 ‘연필화첩 <병사생활> 중에서’라는 제목으로 크게 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7월10일, 7월17일, 7월 24일, 8월28일 등 주로 일요일자에, 민주조선은 8월9일, 8월23자 등 대체로 화요일에 실었다.

북한 신문에 실리고 있는 그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시찰한 한 군부대에서 관심있게 본 후 이를 화첩을 제작, 보급할 것을 지시했던 것이다.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미술소조에서 그림을 배웠던 황철진이 군 복무기간 자신이 보고 체험한 것을 소재로 그린 것이라고 북한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7.10)은 그림에 대해 “한 명 한 명 병사들의 인물성격이 매우 개성적이고 생활묘사가 생동해 마치 현실 속에 있는 군인들의 산 모습을 보는 듯 하고 그들의 숨결과 체취를 직접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병사생활의 이모저모가 담긴 연필화들은 생동성과 독특한 개성, 혁명적인 내용으로 우리 군인들과 인민들 속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 큰 인기를 얻고 있음을 전했다.

7월17일자 노동신문(7.17)은 “화첩으로 인쇄돼 널리 소개되고 있는 한 평범한 군인의 연필화들은 근로자들 속에서 소묘에 대한 관심과 창작 열의를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8월28일자 노동신문은 ‘병사생활’과 ‘잊지 못할 전우’, ‘최고사령부 작식대원’이라는 제목이 붙은 3점을 소개했다. 이들 그림은 ‘혁명적 동지애’를 표현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병사생활’은 고참인 듯한 한 병사와 그 주위에 있는 4명의 젊은 병사가 환하게 웃는 얼굴을 하고 있고, ‘잊지 못할 전우’는 집채 같은 낙석이 떨어지자 이를 발견한 병사가 뛰어들며 “피하라”고 소리치는 장면이며, ‘최고사령부 작식대원’은 군인가족들이 병사들을 위문하는 것을 표현했다.

8월23일자 민주조선은 ‘잊지 못할 전우’와 ‘함마경기’ 2점을 실었다.

‘함마경기’는 해머 휘두르기 시합에 들어가기 직전 군복을 벗는 부대 정치위원(상좌)과 옷을 벗고 수건을 걸친 분대장 사이의 대화 모습을 포착, 그린 것이며 “분대장 자신 있소?”, “자신있습니다. 상좌동지”라는 웃음 가득한 대화를 삽입, 만화를 연상케 한다.

7월17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그 어떤 원수도 단매에 때려 부수리’라는 글자가 선명한 연필화도 눈길을 끈다.

짧은 머리에 근육질의 병사가 벽돌 등을 격파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이 연필화는 훈련으로 지새는 낮과 밤에 구릿빛 근육을 타고 흘러 내리는 구슬땀에서 병사의 성실한 자세와 보람을 찾던 못 잊을 전우들에 대한 화가의 열렬한 사랑이 흘러 넘치고 있다”고 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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