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성렬 유엔주재 차석대사 일문일답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이 리비아와 26년 만에 외교관계를 전면 복원하면서 북핵 문제도 ‘리비아식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대해 ‘북한과 리비아는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대사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새로운 대북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 및 리비아식 해법론과 관련, “리비아와 우리는 문제 발생의 경위와 원인, (핵무기 개발의) 수준이 다르다”면서 “우리와 리비아는 철저히 경우가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사는 지난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내 새로운 대북접근법 검토론에 대해 ‘매우 예민한 문제’라면서 “노코멘트”라고 말한바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뉴욕타임스의 ‘새로운 대북접근법 검토’ 보도에 이어 라이스 국무장관도 ‘북한과 평화협정을 논의하는 것이 언젠가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우리는 먼저 평화체제를 구축한 후 핵무기와 기타 무기를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대방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핵무기 문제가 나온 것이다. 원인을 놓고 볼 때 먼저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관계개선을 해 나가면서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 평양의 확고한 입장이다.

–리비아식 해법론에 대해서는.

▲그것은 철저히 우리와 경우가 다르다. 문제 발생의 경위와 원인, 수준이 다르다. 법률적으로 볼 때 우리와 미국은 전쟁을 하다 잠시 중단한 상태다. 여전히 교전의 쌍방인데, 어느 일방에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 먼저 무장해제하면 후에 보상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미련이 없다.

–선, 후 가리지 말고 동시에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미국의 마카오 방코델타 아시아은행(BDA) 제재는 ‘선(先) 무장해제 후(後) 보상’을 강요하는 것이다. 미국의 입장의 변하지 않는한 아무 소득이 없기 때문에 6자회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6자회담은 미국이 최소한 마카오의 동결자금은 해제해야 속개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금융제재 해제에 대한 구두 약속을 하면 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가.

▲구두 약속을 하면 앞으로 6자회담 전망에 대한 밝은 분위기를 조성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결국은 돈이 해제되어야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금융제재로 영향을 받고 있는가.

▲마카오 제재는 금액의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우리와 공존할 의사가 있느냐, 동시 행동의 원칙에서 해결할 의지가 있느냐를 가름하는 시금석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측과 접촉한 바 있나.

▲미국이 뉴욕접촉을 경시하고 있다. 뉴욕 접촉을 메시지나 전달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면 되나.

▲나는 미국 문제만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는 아는 바 없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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