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반도기에 독도 표시

한ㆍ일간 독도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북한의 한반도기에 독도가 동ㆍ서도까지 모두 표시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입수된 북한의 월간 홍보잡지 ‘금수강산’ 2월호 등에 따르면 북한은 한반도기에 제주도, 울릉도와 함께 독도를 구성하는 동도 및 서도 등 4개의 부속섬을 표시하고 있다.

남한이 현재 사용중인 한반도기는 한반도와 제주도로 구성됐다.

전체 면적이 18만5천㎡가량인 독도는 100여m거리를 두고 동도(7만1천㎡)와 서도(8만7천㎡)가 마주 보고 있으며 이외의 크고 작은 암석들로 구성됐다.

남북은 1989년 베이징(北京)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남북화합의 상징으로 한반도기 사용에 대해 합의했으나, 단일팀 구성이 무산되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했다.

한반도와 함께 부속도서 중 유일하게 제주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1년 4월 일본 치바(千葉)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당시 한반도기에 울릉도와 독도가 빠진 이유는 남북이 당초 흰색바탕에 푸른색으로 한반도와 제주도만 한반도기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북이 이후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때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했으나 모두 울릉도와 독도가 빠져 있었다.

하지만 2003년 일본 아오모리(靑森)아시안게임때 북측이 준비해온 한반도기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주최측인 일본을 바짝 긴장시켰다.

북한은 이후 금수강산 뒷표지를 비롯한 각종 출판물과 홍보물 등을 통해 울릉도와 동도와 서도까지 세밀하게 묘사된 독도를 한반도기에 포함시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사무국장은 “북한이 독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이라면서 “남북한이 연대해 학술발표나 결의문채택 등 공동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