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3각협력체제 구축에 예민 반응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이후 이 당선인을 비롯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미국과 일본의 정부.민간분야에서 똑같이 동시에 세 나라간 3각협력체제의 구축 또는 복원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북한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특히 이 3각 협력체제를 “대조선(북한) 압력공조체계”라고 규정하고, 강력 대응방침을 밝히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5일에 이어 16일도 한.미.일의 대북 3각 “압력공조”에 “강력 대응”을 경고하는 기사를 잇따라 실었다.

특히 5일엔 이 3각 압력공조를 “획책”하는 “일본 반동들”을 비난의 주대상으로 삼았으나, 16일엔 주타깃을 “미 강경보수 세력들”로 삼고 “1980년대에 이미 쓴맛을 본 3각 압력공조체제를 또다시 획책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는 언제 가도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새 정부측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새 정부측에도 같은 입장을 간접 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16일 ‘삐뚤어진(비뚤어진) 사고관점을 버려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 강경보수세력들이 미일남조선(남한) 3각압력 공조체제를 강화함으로써 6자회담의 진전과 조(북)미관계 개선을 달가워 하지 않고 훼방하려는 불순한 목적을 실현해 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6자회담에서 이룩된 합의사항들이 일정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공화국(북한) 때문이 아니라 (다른 6자회담 참가국의) 동시행동원칙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 강경보수세력들은 엄연한 사실을 전도하여” 모든 책임을 북한에 넘기면서 상황을 6자회담 이전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남조선 선거 결과를 놓고 기다렸다는 듯이 ‘남조선에서의 정권교체가 북조선을 조이는 새로운 계기가 된다’고 환성을 지르는 것도”라고 미국의 존 볼턴 전 유엔대사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어 신문은 “미 강경보수 세력들의 대조선 압력공조 책동은 그들의 위기의식의 산물”이라며 “만약 미 강경보수 세력들이 현실도피 입장에 서서 압력공조를 계속 추구한다면 우리 공화국은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미 강경보수세력들은 삐뚤어진 사고관점을 바로잡고 현실을 냉철하게 대하며 파국적 사태를 조성하는 망동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