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달 가까이 ‘柳장관 때리기’ 나서

북한 매체들이 한 달 가까이 외교통상부와 유명환 장관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반역무리들의 서식처”라며 “외세의존정책과 반공화국대결소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외교통상부는 미행정부의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난 후 ‘북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이 핵실험을 하는 경우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에 대한 온갖 악담을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류명환 장관을 비롯한 외교통상부는 덮어놓고 책임을 우리에게 밀어붙이며 미국에 맞장구를 치는 것과 같은 쓸개빠진 반민족적인 망동을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류 장관은 미국의 손에서 길들여지고 20여 년간이나 대미외교분야에서 종사하면서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외세에 섬겨바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온 극악한 친미사대매국노이다”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각종 매체들을 동원해 로켓 발사에 따른 안보리 제재와 PSI 전면 참여를 주도하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유명환 장관을 실명 비난해왔다.

특히 지난달 26일 우리민족끼리는 유 장관을 가리켜 ‘외교관의 탈을 쓴 특등사대매국노’라고 칭하며 비난한 데 이어 28일 노동신문은 ‘동족 대결과 외세공조에 환장한 자의 망동’이라는 논설에서 “남조선의 외교통상부 장관 류명환이 우리의 위성발사와 그 이후의 자주적대응 조치와 관련하여 계속 뿔질(불로 들이받는 짓)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달 18일에는 조평통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동족대결과 외세공조에 환장한 자”라고 재차 헐뜯었다. 북한은 조평통 담화에 대해 법적 성격이 부여된 공식 성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북측의 비난 공세는 유 장관을 남북대결을 조장한 강경파 내지 친미사대주의자로 낙인 찍어 낙마를 유도하거나 PSI 전면참여 등 주요 외교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