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나라당 ‘신대북정책’..”대선용” 비난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7일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을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선거용’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방송은 “한나라당이 이른바 전향적 대북정책이라는 것을 발표해서 마치 저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이나 있는 듯이 보이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전향적 대북정책 놀음의 목적은 땅바닥으로 떨어진 저들의 인기를 다시 모아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권력의 자리를 따내보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방송들은 한나라당이 내놓은 신대북정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구상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 방송은 지난 3월 ‘2.13합의’ 직후 한나라당에서 대북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을 거론하면서 “조.미관계에서 변화의 기미가 보이자 안팎으로 고립위기를 느낀 한나라당은 대북정책 전환을 표방하고 당내에 대북정책 조정을 위한 기구를 만든다, 접촉과 방문, 협력사업에 참여한다고 하며 분주탕을 피웠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얼마 못 가서 친미사대정당, 반통일 역적당으로서의 자기의 더러운 정체를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또 “북과의 협력, 교류라면 한사코 가로막아온 한나라당은 우리 민족끼리라는 환상을 가지고 추진하는 회담은 한반도에 재앙을 가져올 뿐이라느니 뭐니 하는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북남철도연결사업과 관련한 시험운행을 놓고서도 시비질하다 못해 그 누구의 개혁.개방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는 극히 불순한 망언도 거리낌없이 내뱉았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반통일역적당 한나라당이 제 아무리 변신하고 요사를 피워도 침뱉고 돌아선 민심을 되돌려 세우지 못한다”며 “미국을 등에 업고 재집권 야망을 실현해 보려고 함부로 날뛰는 한나라당의 죄행을 철저히 계산하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4일 평양방송은 ‘어디에도 통할 수 없는 변신놀음’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지난기간 북남 사이의 제반 협력사업들이 더디게 전진한 것이 한나라당 때문”이라며 대북송금특검, ‘퍼주기론’, ‘전쟁불사론’, 대북 상호주의 요구 등을 지적했다.

이 방송은 “당초 한나라당은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지도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며 “한나라당이 지금 권력의 감투를 쓰기 위해 속에도 없는 변신을 하고 있지만 그런 얕은 수에 누가 속아 넘어가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꼬집었다.

평양방송은 “한나라당은 어디에도 통할 수 없는 변신놀음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정책 기조수정 작업을 주도해 온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경제협력 활성화, 남북자유왕래, 북한 방송.신문 전면수용, 북한 극빈층에 대한 쌀 무상지원 등을 골자로 한 새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비전’을 발표했으나 당내 보수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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