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기총 애기봉 점등계획 “용납못할 망동” 비난

북한이 최근 철거된 경기 김포 애기봉 등탑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애기봉 등탑 ‘크리스마스 점등식’ 계획에 대해 “용납 못할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종교인협의’는 4일 대변인 담화에서 “올해 크리스마스에 임시 시설물을 세우고 ‘점등식’을 벌려놓으려고 하는 것은 신성한 종교를 동족대결에 악용하는 괴뢰패당의 책동에 맞장구를 치는 용납 못할 망동”이라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5일 전했다.


담화는 이어 “‘한기총’의 이러한 불미스러운 망동은 북과 남 전체 종교인들과 온 겨레의 치솟는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공화국 종교인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며 내외 여론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애기봉 등탑으로 말하면 유신 군사독재 정권시기부터 40여년간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심리모략전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온 것으로 그것이 북남대결을 부추기고 군사적 충돌까지 야기시켜왔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고 강변했다.


특히 “만일 ‘한기총’이 북과 남, 해외 온 겨레의 강력한 반대 배격에도 불구하고 애기봉 등탑건설과 ‘크리스마스점등식’을 끝끝내 강행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모든 종교단체들과 종교인들은 동족대결을 격화시키고 민족에게 재앙만을 가져다주는 애기봉등탑건설과 ‘크리스마스점등식’을 단호히 저지파탄시켜야 할 것이다”고 덧붙혔다.


한편 한기총은 지난 10월 경기도 김포에 있던 애기봉 철탑이 철거된 자리에 성탄 트리를 설치하고 점등행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