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제품 금수령…위반자 엄중처벌”

북한 당국이 한국산 제품 반입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고 들여가다 적발되면 혹독한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중국 연변(延邊)지역 대북 무역상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지난 5월 한국 정부가 대북 교역 중단 조치를 내린 이후 한국산 제품 수입 금지령을 내렸으며 무역 업자들과 유착한 지방 세관원들이 한국산의 반입을 묵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관 검열도 대폭 강화했다.


한 대북 무역상은 “중국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지만 북한 주민들은 성능이 우수한 한국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국제품보다 서너 배 이상 비싸게 팔려 민간 무역상들이 선호했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단속이 대폭 강화돼 한국산을 반입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달 초 지방 세관의 묵인으로 한국산을 몰래 반입해 시중에 판매한 라진의 한 무역상이 적발됐는데 하룻밤 새 온 가족이 사라졌다”며 “주민들 사이에 노동교화형을 당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무역상은 “지난 여름 중앙에서 북중 접경지역 세관에 대한 지도 검열을 벌인 데 이어 최근 또 검열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 물품 반입에 융통성을 보였던 세관원들도 ‘어쩔 수 없다’며 엄격하게 단속, 민간 무역상들의 북중 무역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관계 악화에도 불구, 지난해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올 들어서는 단속이 워낙 엄격해져 무역상들이 한국산 반입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산을 들여가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무역상은 “화폐 개혁 실패 이후 북한 당국의 시장 단속이 느슨해졌고 배급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장사에 나서고 있지만 민간 무역상들에 대한 단속 강화로 장마당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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