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의 전력지원제의 공식 거부

북한은 한국의 전력지원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대신 6자회담 틀내에서의 경수로발전소 제공을 요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복수의 회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5일 열린 미국과의 양자협의에서 한국의 전력지원 제의를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대신 6자회담 틀을 이용한 경수로발전소 제공을 요구하며 이 방안이야 말로 북.미간 `신뢰조성’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플루토늄 추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북한에 핵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중대제안’이 거부됨에 따라 한.미.일 3국은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3국은 16일중 대표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인 중국은 북한의 이런 강경자세를 고려한 합의문서 5차초안 작성을 각국에 타진해으나 미국과 일본은 “문안이 더 악화될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미국 외에 다른 국가와의 접촉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5일까지 이뤄진 각국과의 협의에서 휴회전에 제시했던 합의문 4차초안을 대신할 5차초안을 기초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미.일 양국은 초안에 “경수로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미국 정부 관계자)며 반대했다.

미.일.중.러 등 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핵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이 200만㎾의 전력을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중대제안’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6자회담이 경수로건설을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지자 회담을 조기에 끝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미국 정부 관계자는 16일 아침 “오늘 의장국인 중국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타개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보겠지만 회담을 언제까지고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이 발언이 북한이 경수로 요구를 고집할 경우 회담을 조기에 중단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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