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어 구사 식량분배 감시요원 허용”

북한은 미국 정부와의 식량지원 협의과정에서 한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식량분배 감시요원 배치를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북한은 또 식량분배 감시요원 규모를 종전 50명에서 65명으로 늘리고, 임의 모니터링도 가능하도록 미국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니터 요원들은 식량저장 창고 및 기타 시설에 대한 접근도 허용된다.

그러나 `한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요원’의 대상에 `한국인(ethnic Korean)’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종적으로 한국인의 뿌리를 갖고 있는 사람은 국적과 상관없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지난 2005년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이 중단되기 전까지는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요원의 배치는 불가능했고, 모니터링 실시계획을 6-10일 전에 북측에 알리도록 돼 있어 임의 모니터링도 원천적으로 봉쇄됐다. 또한 미국내에 식량이 일단 도착하면 식량에 대한 접근은 금지됐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이 대폭 강화된 식량분배 모니터링에 대한 북한측과의 합의를 토대로 16일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다음달부터 12개월간에 걸쳐 지원하기로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식량지원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 저지노력과는 별개로 순수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 문제 전문가인 마커스 놀란드 박사는 “미 국무부는 현재 북한에 대해 핵프로그램 포기를 설득하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찾고 있다”며 식량지원의 배경에 의구심을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