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식 시장경제모델 따라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의 토머스 번 국가신용평가팀 국장은 개성공단이 ’남북한의 희망적 미래’가 되려면 한국식 자유시장경제 모델을 따르고, 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최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번 국장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이 희망적 미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반도의 정치적 장애물이 제거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북한에서는 실질적으로 경제개혁 노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지난 2002년부터 취해진 (경제개혁) 임시조치들은 좋지 않은 결과들만 초래했다”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통화가치는 급격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번 국장은 이어 “개성공단이 원래 계획대로 2단계, 3단계로 확장되면 꽤 큰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북한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개성공단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개성공단 내 공장 자체는 매우 깨끗하고 현대적이며, 잘 운영되고 체계가 잡혀있다는 첫 인상을 받았다”면서 “개성공단은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을 뿐, 사실상 북한 내 한국의 공업지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미국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FTA가 미국 의회를 통과하려면 노동권에 관한 조항이 포함돼야 하지만 북한이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돼 있지 않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번 국장을 비롯한 무디스 대표단은 지난 9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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