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학부모의 ‘직접 교육’ 열의

21일 북한의 주간 교육신문 최근호(4.6)가 실은 학부모의 이야기를 보면 남한 학부모의 열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황해남도 은률군의 편의봉사소를 운영하고 있는 리창영씨는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 교육교양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면서 두 아들이 1중학교(영재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가르친 경험을 전했다.

리씨는 퇴근 후 아이들과 함께 수학문제를 풀고 물리.화학법칙과 개념을 가르쳤으며 매주 한 번 학교에 찾아가 학습실태를 살펴보기도 했다.

방과 후 학습이 효과를 발휘했는지 첫째 경일이는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평판이 났고, 둘째 경은이는 수학 실력이 가장 뛰어난 학생이 됐다.

리씨는 그러나 몇 해 전 경일이가 자신이 짜준 저녁 복습시간을 어기고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뭔가 문제가 있음을 직감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경일이가 또 복습시간을 어기고 늦게 귀가하는 모습을 보았다. 리씨가 그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경일이는 머뭇거리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내는 “경일이의 학습 열의가 식어간다”고 걱정했고 다음날 만난 담임교사도 “경일이가 공부에 직심(전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리씨는 이에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녀교육에 더 큰 관심을 돌려 학습지도 계획을 빈틈없는 세워야 한다’고 판단, 자주 학교를 찾아가 경일이의 학습 내용을 일일이 받아왔다.

그는 또 경일이의 ’교재 소화정도’에 따라 복습지도를 하는 동시에 스스로 중학교(중.고교 과정) 과정의 전 과목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업무시간을 쪼개 교과목내용을 자습했으며 늘 영어 단어장을 곁에 두고 틈틈이 외웠다.

리씨는 “교재 내용을 환히 꿰뚫고 경일이의 과외복습을 도와주니 학습 열의는 물론 학습실력도 나날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의 개인지도 결과 경일이는 중학교 5학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고 동생 경은이도 올해 대표적인 수재 양성학교인 평양제1중학교에 편입했다.

리씨는 이어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녀 교육에 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북한의 각지 학교에서는 매달 학생들의 성적을 기록한 ’이동식 성적소개판’과 우등생을 위한 ’최우등생소개판’과 ’영예게시판’을 만들고 정규수업 후 과외학습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성적향상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