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학보 ‘전자상거래’ 중요성 강조

북한 당국이 정보기술(IT)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을 강조한 논문이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학보에 실려 눈길을 끈다.

17일 입수된 김일성종합대학 학보(계간지) 제3호는 ‘전자상업체계 확립에 대한 일반적 이해’ 제목의 논문에서 전자상거래를 “상품유통을 활성화해 생산발전과 자금순환을 촉진하고 국가의 화폐수입을 늘리며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상품공급 사업을 질적으로 개선해 인민생활을 더욱 높일 수 있게 하는 효과적 방도”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대외 홍보용 웹사이트인 ‘천리마(www.dprk-economy.com)’나 평양 홍보사이트 ‘류경(www.ryugyongclip.com)’ 등 몇몇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해외동포들에게 판매하고 있으나 재래시장 중심인 북한 내부에서는 전자상거래 방식의 상품 매매가 활발치 않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신분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북한 인사 3명이 국제구호 단체인 ‘머시코’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나이키 본사 경영진으로부터 전자상거래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다.

김일성대 학보는 생산, 재정, 무역 등 여러 분야 관리방법과 컴퓨터, 정보통신,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합리적으로 결합해야 전자상거래를 실현할 수 있다면서 “구매자들은 지리적 위치의 제한을 받지 않고 컴퓨터망을 통해 봉사를 받을 수 있으며 문서작성과 그 전달에 필요한 노력을 절약해 주문에서부터 상품의 공급, 대금 지불의 전 과정에서 실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자본주의 국가에서 운영되는 전자상거래에 대해서는 “근로자들에 대한 추가적 착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의미를 깎아내렸다.

학보는 또 주문상품이 제때 배달돼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화물수송 체계도 중요하다면서 “전자상업 체계는 높은 효율의 화물수송기관의 지원을 받아야 체계를 유지하고 상업거래를 순조롭게 보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보는 “우리 일꾼들은 사회주의 상업에서 전자상업이 가지는 의의와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실천에 능동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에 적극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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