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학교는 지금 ‘키크기 운동’ 중

“체육교육의 기본은 키를 크게 하는 것이다.”

북한 교육계는 지금 학생들의 성장발육을 돕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7일 입수된 북한의 주간 교육신문 최근호(3.2)는 “학교 체육사업의 중심은 학생들의 키를 크게 하고 몸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것”이라며 “학교에서는 각별한 관심을 돌려 학생들의 키를 크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거듭 “현시기 소학교(초등학교), 특히 중학교(중고교 과정)의 중요한 과업은 학생들의 키를 크게 하는 데 큰 힘을 넣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큰 키를 가져야 인민군대에 입대해 조국보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렇듯 학생들의 성장에 신경쓰는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으면서 청소년의 평균신장이 왜소화 또는 답보 상태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순영 서울대(인류학) 교수는 2004년 한 학술심포지엄 논문을 통해 젊을수록 남북한의 평균신장 격차가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1999년 이후 성인 탈북자 2천384명의 신장과 한국표준과학원이 1997년 발표한 남한 성인의 평균신장을 비교한 이 논문에 따르면 탈북자의 평균신장(남 164.88㎝, 여 153.97㎝)은 남한(남 170.80㎝,여 160.60㎝)보다 남녀 모두 6㎝ 정도 작았다.

이러한 신장 차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 교육계가 세운 대책이 바로 ‘키크기 운동’이다.

교육신문은 “청소년들에게 알맞은 체육을 시키면 얼마든지 키를 크게 할 수 있다”며 “키크기 운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봉과 평행봉 운동을 널리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철봉, 평행봉 등 기계체조를 하면 성장발육이 촉진되고 각급 학교에서 비교적 손쉽게 설치, 관리할 수 있게 때문이다.

신문은 이와 함께 각종 구기종목과 집단체조, 육상, 스케이트, 수영 등 종목도 키크기 효과가 있다고 장려했다.

더불어 “체육 교수(수업)에서는 물론 과외 체육시간을 합리적으로 이용해 키크기 운동을 대중적으로 벌여야 한다”면서 “학교에서는 학생 수와 키크기 운동 기자재의 수량을 다시금 따져보고 더 늘리거나 새로 보충, 설치할 것”을 독려했다.

한편 북한은 키크기 운동의 생활화와 함께 ‘키크기 영양사탕’, ‘키크기 진흥콩’, ‘활성영양알’ 등 성장발육을 돕는 영양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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