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향식’ 우상화 본격화…”충성심 유도 한계”

북한이 김정은의 첫 담화를 ‘노작(勞作)’으로 규정하고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 확보를 위한 ‘하향식’ 우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각계각층의 김정은 노작에 대한 ‘충성맹세’를 선동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6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을 상대로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우리 당의 영원한 총비서로 높이 모시고 주체혁명 위업을 빛나게 완성해 나가자’란 제목으로 담화했다고 노동신문은 20일 전했다.



담화에는 김일성․김정일의 유훈 관철을 앞세운 정치, 경제, 국토관리, 문화, 교육사업 등 전 부문에 대한 김정은 체제의 정책 방향이 담겨 있다. 특히 담화는 ‘김정은으로의 유일 영도체계 확립’을 당사업의 주선(主線)으로, 당조직의 복원과 활동지침, 민심 확보방안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고위 간부들은 김정은의 담화를 노작으로 추켜세우면서 무조건 관철 등 충성맹세를 독려하고 있다. 최태복 노동당 비서는 20일 노동신문에 올린 글에서 이 담화를 ‘김정은 동지의 불후의 고전적 노작’이라고 표현했다.


류영섭 자강도 당 책임비서도 22일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도당위원회는 도 안의 모든 당조직이 김정은 동지의 노작을 지침으로 삼고 당사업 실천에 철저히 구현함으로써 그 생활력을 남김없이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 림남수 석탄공업상, 김승두 교육위원회 위원장, 리경식 농업상 등도 노동신문에 “(김정은의) 노작을 높이 받들어 나가겠다”는 식의 글을 통해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에서 ‘노작’은 김일성 일가(一家)의 저서와 담화 등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노작에 대한 간부들의 충성맹세에 이어 각급 지역 당조직과 기관기업소 차원의 관철 모임, 인민반 차원의 학습회, 토론회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내각과 당 주요간부를 동원해 ‘충성맹세’를 선동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확보가 절박하다는 표징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김정은도 담화를 통해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당사업의 주선으로 틀어쥐고 심화시켜나가야 한다”면서 “당조직들은 당의 방침과 결정, 지시를 무조건 철저히 집행하는 혁명적 기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부들에게 김정은 노작에 대해 충성맹세를 하게함으로써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경제적 성과 등 내세울만한 민심 수습책이 없는 상황에서 우상화 선동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난과 식량난 등으로 북한 지도부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화됐다는 점에서 김정은 노작 선전선동은 주민들의 자발적 충성심을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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