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아니스트 代母 김진호 강좌장

“남쪽에 이경숙 교수가 있다면 북쪽에는 김진호 강좌장이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음악원장을 지낸 이경숙 연세대 교수가 국내 피아니스트들의 대모라면 김진호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 강좌 강좌장(학과장)은 북한에서 내로라하는 피아노 연주자들이 거쳐간 정신적인 지주다.

7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대학에 유학하고 있는 북한 피아니스트 윤진복씨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21세기 예술 국제 콩쿠르’ 1등을 한 것은 김진호 강좌장의 지도 덕분이었다고 소개했다.

1959년 대학을 졸업하고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음악대학에서 피아노 교육을 시작한 김 강좌장은 지금까지 45년간 한 길을 걷고 있다.

한 생을 피아노 교육에 바친 김진호 강좌장의 열정으로 현재 북한에서 권위있는 예술단체에서 활약하는 피아노 연주자는 대부분 김 교수의 제자이며 지금도 스승을 잊지 못해 찾고 있다고 한다.

김 강좌장은 피아노 연주자를 양성하는 데 있어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1등을 한 윤진복씨가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대학에서 실습하고 있지만 재능의 기초는 이미 어린시절부터 대학시기를 거쳐 체계적으로 다져졌다”고 지적했다.

김 강좌장은 “각 도에 세워진 예술학원과 학생소년궁전에서 양성된 어린이들이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배워 세계적인 독연가, 독주가로 자라나게 된다”며 “신진 피아노연주가의 성공은 국가적 혜택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생의 황혼기에 이른 제가 아직도 노쇠를 모르고 왕성한 의욕과 열정에 넘쳐 강좌장 사업을 하면서 피아노 교육에 전심하고 있는 것은 저에게 교육자의 영예와 긍지가 간직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평양음악무용대학은 한 해 50여명의 피아니스트를 배출하고 있으며 2년마다 열리는 ’2.16예술상 전국개인경연’ 피아노 부문 입상자 70여명 대부분이 이 대학 피아노 학과 졸업생들로 이뤄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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