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플루토늄.HEU 논의도 가능’ 입장 피력

북한은 핵폐기 ’초기이행조치’와 관련,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신고 과정에서 플루토늄은 물론 고농축우랴늄(HEU)도 협의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베를린 북.미 회담은 물론 8~13일 6자회담에서도 HEU의 존재를 시인하지는 않았지만 핵프로그램의 목록에 플루토늄과 HEU 문제를 다루는 데는 반대하지 않았다.

’2.13 합의’에 따르면 초기이행조치로 ’북한은 9.19 공동성명에 따라 포기하도록 돼있는 사용후 연료봉으로부터 추출된 플루토늄을 포함한 공동성명에 명기된 모든 핵 프로그램의 목록을 여타 참가국들과 협의한다’고 돼있다.

HEU 문제는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 방문 때 불거진 문제로 이른바 제2차 핵위기 사태를 촉발시킨 현안이다.

이에 따라 초기조치 이행기간(60일) 내에 다뤄질 ‘핵 프로그램 목록 협의’ 과정에서 HEU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러나 핵 프로그램 목록 협의 대상에 보유하고 있는 핵 무기는 ’초기조치’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이번 회담의 목표는 초기조치이행을 위해 핵 불능화를 추진하는 것이며 핵 무기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 목록 협의와 이후 신고 과정에서 플루토늄의 존재를 인정하고 보유량을 신고할 경우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의 추정치도 산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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