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북측 플루토늄의 생산과 사용 내역, 재고량을 모두 밝히고 그에 대한 검증활동까지 수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김 부상이 이번 회기에 나와 만나 신고를 자세히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면서 “플루토늄을 언제 얼마나 생산했고 어디어 썼으며 재고잔량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다 밝히고 검증 활동도 허용하겠다는 (김부상의) 뜻을 우리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9일 “어떤 형태로든 성명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北京)에서 진행중인 제6차 2단계 6자회담 사흘째 일정을 마친 뒤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한 뒤 “그러나 성명이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지는 내일 가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어떤 나라는 자세한 내용을 합의문에 담길 희망하고 어떤 나라는 포괄적이고 정치적인 내용을 담길 원한다”면서 “그러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힐 차관보는 또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성명에 담길 지와 불능화 및 신고의 이행시한이 담길 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전체 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내일 확실히 베이징을 떠날 것이며 회기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