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 4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그런 징후가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면서 “정보와 관련된 것이므로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풍계리 남쪽(3호) 갱도에서 최근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3차 핵실험(2월 12일)을 앞두고 보였던 행동과 유사한 상황이어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첩보도 입수됐다”며 “실제로 추가 핵실험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인지, 우리 정부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시위성 기만전술인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핵실험장 주변의 부산한 움직임은 지난주 중반부터 포착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서쪽 갱도와 남쪽 갱도의 핵실험을 동시에 준비해 왔다”며 “추가 핵실험 준비는 거의 마친 상태로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수일 내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런 상황에 대해 한미 합참의장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예정했던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합참 관계자가 “현재 상황에서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