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푸에블로호 나포 40주년 對美 목청 높여

북한 언론 매체가 미국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 40주년(1.23)을 맞아 미국에 굴하지 않는다는 목청을 높이고 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2일 ’강경에는 초강경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푸에블로호 나포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침략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역공해 나오는 미제에 대해 강력한 타격을 가하도록 했다”며 북.미 양측이 첨예하게 맞섰던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사이트는 김 위원장이 “큰 나라라고 작은 나라를 업수이 여기는 오만한 자세를 꺾어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미국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푸에블로호 선원을 전원 군사재판에 회부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내도록 지시, 미국으로부터 “사죄문”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날 평양방송도 김 위원장이 처음부터 푸에블로호 나포를 위해 “면밀한 작전을 몸소 세우고 지휘”했으며, 나포 직후 미국의 반발과 경고에 대해 “즉시 강경대책을 세우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푸에블로호 선원들이 비인간적으로 학대받고 있다는 “(미국의) 날조된 자료”에 맞서 나포 당일 선원들의 일상과 나포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미제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를 제작, 서방 언론에 전달한 결과 미국 정부로부터 “푸에블로호 사건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았다고 방송은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미국은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 사건에서 교훈을 망각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고, 앞서 21일 ’우리민족끼리’는 “조선인민군 해병들이…세계 앞에서 미제의 면상을 후려갈겼다. 이것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공화국(북한)의 응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자평했다.

또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는 19일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글에서 푸에블로호 나포를 통해 “우리 인민은 민족적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행위도 용납하지 않는 억센 기상과 의지를 과시”했다며 이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같은 날 ’푸에블로호 사건과 그 이후 40년’이라는 글에서도 나포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푸에블로호의 침입은 철저히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의한 것이었고, 공화국의 자위적 조치는 침략자에 대한 응당한 징벌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역시 22일 논평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 등 의무사항을 이행해야 핵 문제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결정책에 우리는 언제 한번 쭈그러들거나 목을 움츠린 적이 없고 미국의 강경정책에 우리는 언제나 초강경으로 대응해 왔다”고 강조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