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르투갈전 TV 생중계…축구열기 대단할 듯

북한이 21일 저녁 8시 30분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TV로 생중계하기로 결정해 주민들 사이에서 월드컵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월드컵 본선 경기를 TV로 실시간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21일 오전 ‘방송순서 안내’를 통해 오후 8시20분부터 2시간 동안 북한 축구대표팀의 포르투갈전을 실황중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국제축구연맹(FIFA)와 구체적인 합의를 통해 이뤄진 조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월드컵 녹화중계로 주민들 사이에 자국팀 선전에 대한 호응이 좋자 직접 중계를 결정해 주민들의 호응을 끌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현재 북한 내부 월드컵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번 북한 축구팀 생중계는 스포츠 중계 최고 시청률 중의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 내부소식통들은 “주민들끼리 모여 앉아 축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TV가 없는 집은 이웃집에 가서 볼 정도여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생중계 결정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오랫 만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새벽 벌어진 브라질과의 첫 경기를 같은 날 오후 8시30분부터 녹화중계했다. 그리고 한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승리한 경기도 녹화 중계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조선팀이 브라질팀을 압박한 통쾌한 소식은 세계 신문, 통신, 방송들의 폭풍같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정일은 이틀 전 신의주 신축 축구장을 방문해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