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폐연료봉 재처리 정보 포착안돼

북한이 지난달 25일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의 재처리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북한이 재처리에 들어갔다고 확신할만한 정보는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변에 머물렀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불능화 감시요원과 미국의 에너지부 당국자들이 모두 철수한 상황이어서 영변 상황을 파악하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첩보위성과 핵물질인 크립톤 탐지기를 이용해 북한의 재처리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첩보위성을 통해 영변 상황을 관찰하고 휴전선 인근에 배치된 크립톤 탐지기로 재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핵물질인 크립톤을 감지해 재처리 착수 여부를 판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에서 아직까지는 재처리 착수를 확신할만한 정보가 포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13일 “첩보위성을 통해 재처리시설 주변으로 트럭이 오가는 것이 포착됐지만 이것이 재처리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인지, 실제 재처리 작업을 위한 것인지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휴전선 인근에 크립톤 탐지기를 배치해 재처리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잡히는게 없다”면서 “재처리에 들어갔다해도 크립톤 발생이 워낙 소량인데다 바람의 방향에도 영향을 받기때문에 크립톤이 검출되지 않았다 해서 북한이 재처리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 북한의 핵동향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크립톤 탐지기를 구매, 전방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이 설사 아직 재처리에 들어가지 않았다 해도 재처리 착수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재처리에 들어갔다고 한 이후 특별히 변화된 상황이 없는데 북한이 재처리를 보류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폐연료봉 재처리는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얻게 되는 과정으로, 북한은 현재 보유중인 폐연료봉 8천개의 재처리를 통해 핵탄두 1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7㎏안팎의 플루토늄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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