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화협정 체결, 지금이 적기”

북한의 노동신문은 26일 미국에 거듭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나라에서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미국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조(북)미 사이에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현실의 절박한 요구’라는 논평에서 “조선반도의 평화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낡은 정전체제가 새로운 평화체제로 교체되지 못하고 있는 데 기인된다”며 김 위원장의 이러한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평양방송은 제2차 북핵위기가 고조되던 2003년 3월4일에도 이러한 김 위원장의 말을 전하면서 “날로 노골화되는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으로 해서 지금 조선반도에서는 전쟁의 불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북한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남북정상선언에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로서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수뇌들이 조선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가 명기돼 있다”고 상기시켰다.

신문은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으로 보나, 조성된 정세의 요구로 보나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며 미국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용단”을 하루빨리 내릴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특히 북미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화하고 있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침공할 의사가 없음을 표명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남북관계도 평화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이야 말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낡은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교체하는 것은 결코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그것은 전쟁과 평화에 대한 입장과 태도의 문제”라고 말하고 “미국이 진실로 우리 나라와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할 의사가 있으며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면 현 정전협정을 대신하는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지 못할 하등의 이유와 조건이 없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지금까지 “3백수십차에 걸쳐” 각종 평화적 방안을 내놓았으나 미국이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한반도에서 무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로서 완전한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정전협정을 대신하는 잠정협정을 체결할 데 대한” 제안도 미국이 받아들이지않았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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