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화적 우주이용권’ 언급…대포동2호 실험用 명분쌓기?

북한 노동신문은 7일 이란이 자체 개발한 위성 운반용 로켓 사피르-2호를 통해 ‘오미디’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한 것에 대해 ‘평화적 우주이용권’을 언급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문은 이날 ‘평화적인 우주이용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란의 이번 위성발사는 자기 나라의 국력을 시위하는 것일 뿐 아니라 우주 개발과 이용에서 독점권이란 더 이상 존재할 수는 없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미사일 발사 실험을 앞두고 ‘명분 쌓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998년 사정거리 2500km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실험 직후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평화적 우주이용권’을 강조한 바 있다.

신문은 특히 미국이 이란의 위성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우주개발과 그 이용이 평화적 성격을 띠고 인류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에 대해 그 누구도 뒷다리를 잡아당기지 말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발전하는 현실과 국제적 추세에 맞게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의 평화적 우주 진출과 그 이용정책은 시대적 발전에 부합되는 정당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의 기관지 조선신보도 지난 6일 이란의 인공위성 성공 발사와 관련 “위성용 로켓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MB)은 표리일체”라며 인공위성 발사 기술이 군사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 매체는 “미국에 굽실거리지 않고 자주성을 확고히 고수하는 이란이 인공위성을 자체의 힘으로 올릴 수 있게 된 의의는 자못 크다”며 “그것이 1998년 8월, 인공위성 ‘광명성 1호’ 발사를 성공시켜 세계를 들었다 놓는 조선의 선례를 떠올린다. 미국의 패권에 대한 강한 억제력이 또 하나 생긴 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지난 2일 자국기술로 만든 첫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는 이란의 발표에 대해 이란의 위성발사용 로켓 제작 기술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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